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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부업

전직 쿠팡맨 현직 쿠친 쿠팡 택배업 후기 feat.힘듬

by 스톡로드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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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을 하는 현직 쿠친입니다. 2년 넘게 택배업을 하면서 느낀 후기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빠르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쿠팡 배송업 후기

 

쿠팡 택배(배송)업의 장점

택배업이란 게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트럭에 싣고 일일이 고객의 집 앞에 상품을 배송해 주는 업무입니다. 그러니 주 업무는 상품을 트럭에 싣는 일, 운전을 해서 고객의 집 앞에 상품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보통 다른 시간은 빼고 순수 주 업무를 보는 시간은 평균 7시간입니다. 노멀과 라이트라는 체계가 있는데 두타입 중 노멀이 일반적인 물량을 처리하고 라이트타입은 노말물량의 70%만 소화해 냅니다. 7시간은 노말의 평균 주 업무 시간입니다.

쉬지 않고 7시간 동안 트럭 운전-물건 전달의 반복입니다. 총 근무 시간은 10시간 30분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하루 한 시간 쉴 수 있게 회사 측에서 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표면적으로 해놓은 거지 실제로 1시간을 풀로 쉬는 노말타입은 보기 힘듭니다. 그 시간에도 일을 해야 시간 내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시간적 압박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장점이 뭐냐고 하면, 적성에 맞는 사람이면 이 주 업무를 처리하는 것 자체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5년 정도 사무직으로 일했습니다. 5년 동안 한사무실에서 갇혀있다시피 일을 했더니 택배업을 하면서 뭔가 숨통이 트인 느낌을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전직에서는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대인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회식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대인스트레스 0에 수렴합니다. 자기 물량 민 잘 쳐내면 다른 거에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일은 단순하지만 매일 같은 곳에 배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른 곳으로 배정을 받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 점이 꽤나 재밌습니다.

물론 적성에 맞다면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점이 꽤나 장점으로 다가와서 아직도 택배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연차 시스템입니다. 쿠팡의 쿠친의 경우 주 5일을 근무합니다. 일주일 중 랜덤 하게 이틀이 휴무일로 지정이 됩니다. 웬만해선 주말에 걸리길 원하는 눈치입니다. 빨간 날은 대체휴무일이라 다른 날에 휴무일로 지정됩니다. 다른 직종은 주말에 쉬지만 쿠팡의 경우 주말과 평일 구분 없이 남들만큼 쉰다는 점이 다릅니다. 하지만 쿠팡의 경우 여기서 한 가지 더의 장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쉬고 싶은 날짜가 있다면 부담 없이 연차를 써서 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근태를 관리하는 앱에서 쉬고 싶은 날 며칠 전에만 연차신청을 하면 쉴 수 있습니다. 대략 사용할 수 있는 연차개수는 1년에 23개 정도 나옵니다. 여름휴가 기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연차 안에 휴가일 3일이 포함됩니다.

또 휴무일을 동료와 교환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휴무일이 지정되지 않았다면 커뮤니티를 통해서 서로 교환도 가능합니다
" 24일 있어요 23일 구해요~"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일하다가 여행이 가고 싶다 하면 일주일 중 이틀은 휴무일로 꼽히기 때문에 3일 연차를 추가해서 연속 5일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일정을 짜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 외 여러 가지 복지혜택이 있지만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제가 느끼는 장점 두 가지만 적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쿠팡의 단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쿠팡 택배(배송)업의 단점

무슨 일이든 단점을 말하라면 뭐든 만들어서라도 단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택배업도 마찬가지로 만들면 단점이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글에서는 제가 직접 이것은 단점이 맞다고 체감한 부분에 대해서만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밥 먹을 시간이 없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라이트로 일을 했습니다. 이때는 1시간 점심시간을 설정해 놓고 여유롭게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체적인 물량이 약 30% 증가한 상태이고 노말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1시간 점심시간을 가지지 못합니다. 빨리 처리하는 사람마저 일을 다 끝내거나 끝낼 무렵인 저녁타임에 겨우 저녁식사를 합니다. 아 참고로 쿠팡은 주간조, 야간조가 있습니다. 저는 주간 조이기 때문에 주간조 기준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물량이 적을 때는 월급이 줄어든다. 쿠팡의 월급시스템에는 인센티브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 배송하는데 어느 날은 물량이 많고 어느 날은 물량이 많을 때 월급차이를 안 두면 물량이 많을 때 일하는 것이 억울하겠죠. 그래서 각 지역마다 베이스 물량을 지정해 놓고, 그 물량 이상을 처리했을 때마다 한 가구당 얼마씩 인센티브 수입이 들어오는 것이죠.

보통 한 달에 인센티브로 30~40만 원대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인센티브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10만 원대까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럼 실제 받는 월급이 30만 원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아무리 인센티브라는 제도라고 해도 월급이 이렇게 들쭉날쭉하면 가정을 먹여 살리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간략하게 쿠팡에서 배송업무를 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 외의 장단점이 아주 많겠지만 직접 일해 보면서 느낀 가장 큰 부분만 적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 2년이 지난 지금 회사의 많은 부분들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쿠팡은 자체배송시스템으로 택배업이 아닌 배송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트럭의 번호판은 노란색이 아닌 하얀색입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집까지 배송해 주는 배송역할입니다.

하지만 인터넷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삼자의 물량까지 배송하는 택배업으로 전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쿠팡이 미국의 아마존모델을 표방하고 있어서 아마존을 보면 쿠팡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는 입장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변모하는 회사에 적응하기도 일입니다. 어찌 됐던 변해서 잘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하면서 본심이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됩니다. 길목에 차를 대놓고 배송하기, 엘리베이터 오래 쓰기, 운전을 하면서 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은 항상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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