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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뜻? 불황 가운데 은행만 돈잔치!

by 스톡로드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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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뜻

예대마진이라는 단어가 생소한데 무슨 뜻인가요?

예대마진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가산금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즉,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금액에서 자금 조달비용을 차감하고 운용수익을 더한 뒤 다시 여기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수익률을 산정하는데, 이때 적용되는 금리가 '기준금리'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를 가산해 산출하게 된다. 이때 차입자의 신용도에 따라 달리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동일한 만기라도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는 크게 달라진다. 결국 예대마진이 커지면 그만큼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예금과 대출 사이의 금리 차이인 것이다.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금리와 지급하는 대출금리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를 통해 은행은 이자수익을 얻게 된다. 즉,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금리는 낮게 유지하면서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해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 반대로 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은행에서는 왜 돈을 벌까요?

사실 은행은 고객들이 맡긴 돈을 가지고 기업에게 대출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은행들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주고 저축상품을 판매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이익을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즉, 은행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고객입장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적금을 들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네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왜 발생하나요?

대출금은 주로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는 돈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은행은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예금은 안전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유치하려고 한다. 결국 은행은 자금 조달비용 측면에서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를 높이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는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높여왔다. 이렇게 해서 얻은 이득을 ‘예대마진’이라고 부른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예대마진이 높다고 하던데 맞나요?

저축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 동안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덩치 키우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다 보니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졌다. 자연히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게다가 고금리 수신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예대마진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이 왜 이렇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시중은행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예대마진이 축소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다시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내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7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행업과 항공업 등에서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및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있으니 바로 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조 8천722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 1조 9천535억 원, KB금융그룹 1조 4천632억 원, 우리 금융그룹 1조 4871억 원, NH농협금융그룹 1조 281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은행권이지만 과도한 예대마진 확대는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경쟁하라며 지난해 8월 부터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를 공개하도록 했다. 문제는 새로 취급하는 대출과 예금에만 해당하는 것이라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는 잔액기준으로 예대금리차를 은행들이 비교 공시하게 했다. 또 전세대출 금리도 은행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게 했다. 시중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 완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장치를 통해서 보다 합리적인 돈놀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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